제목 “통합경비시스템, 충분한 입주민 합의·이해 필요”
조회수 450 등록일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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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보안’ 심층분석 2 : 통합보안시스템의 빛과 그늘

승인 2016.09.05 00:47|(1117호)
이인영 기자 btn_sendmail.gif iy26@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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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자동문 제어 등 보안 강화·생활 편의 높여 도입 추세
기존 경비인원 감축으로 택배, 분리수거 등 불편 호소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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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신문=이인영 기자] 아파트 등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각종 범죄가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경비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생활 편의 높인 통합경비시스템
아파트 통합경비시스템이란 자동문 출입통제, 주차관제, 홈오토메이션 등으로 구성, 아파트 입주세대의 보안 강화 및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다. 자동문 출입통제시스템 및 홈오토메이션 의 경우 기존 인터폰의 기능에서 나아가 등록된 비밀번호 및 지급된 카드로 공동현관 출입이 가능해 외부인 및 방문자를 통제하고, 제품에 따라 관리소 자동문 원격제어, 경비초소 실시간 모니터링, 방범센서연동, CCTV연동, 주차관제연동, 택배도착알림서비스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주차관제시스템은 LPR(차량번호인식), RFID(무선전자인식), 주차유도시스템 등 현장 여건에 따라 적합한 설계시공을 통해 주차장 관리를 자동화하기 위한 설비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경비시스템은 첨단무인경비시설로 범죄를 예방해 안전한 거주환경을 조성하고 경비인력을 최소함으로써 관리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아파트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경비원 인력 감축 불편호소
최근 신축되는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건설단계에서부터 통합경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 중 대규모 단지의 경우 통합경비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나, 4억~10억원 이상의 장기수선충당금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공사가 쉽지 않고 시스템 도입시 통합관제실 및 새로운 경비초소를 지어야 함에 따라 기존 경비초소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제약이 되고 있다. 또 경비인원 단축으로 기존 라인별 경비가 사라지면서 택배물품 보관장소 이동, 경비초소 및 동 주변 청소,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오히려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경비원의 경우 경비업법에 의해 경비업무 외 다른 업무는 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사실상 아파트 경비원들은 재활용품 분리수거, 청소제설작업, 택배업무, 교통안내, 주차차량 단속, 게시판 관리, 이사세대 관리, 승강기 고장 등의 관리소 업무협조 등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며 “아파트에는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을 할 수 있는 고령인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경비비를 단순히 관리비 절감이 아닌 정당한 서비스의 가치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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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과정서 분쟁발생…합의·이해 필요
아파트 통합경비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경비원들이 대량해고 위기에 처하는 사례도 있었다. 서울 강서구 A아파트는 지난 2월 입주자대표회의 의결로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고 기존 근무하던 경비원 44명에게는 해고를 통보했다<본지 제1093호 2016년 3월 5일자 게재>. 이로 인해 경비원들은 해고부당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입주민들이 경비원 해고 등에 관한 주민동의가 아닌 장기수선계획 조정으로 공사를 결정한 의결에 절차상 위법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본안 전 가처분에서는 통합경비시스템 도입 의결에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법원의 결정(본지 제1103호 2016년 6월 13일자 게재)이 있었지만 최근 본 소송에서 법원은 입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처럼 통합경비시스템 도입이 최저임금 인상에 의한 경비원들의 인건비 상승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 되기도 하면서 입주민간 새로운 분쟁·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하므로 통합경비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충분한 합의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두성규 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통합경비시스템과 같은 자동화추세를 막을 수는 없지만, 도입과정에서 입주민간 이해·합의 등 입주민들에게 전환여부에 대한 선택을 맡겨야 한다”며 “통합경비시스템 도입이 생활에 당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용승계와 관련이 있는 만큼 관리회사와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며 지역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도 공동주택 관리를 도와주고 있는 직원들이 각자의 역할 수행 등으로 공동주택 안에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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