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2017.11.19 선고 2017카합10107 결정
조회수 1,428 등록일 2018-01-24
내용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제 1 0 민 사 부

 

결            정

 

사       건              2017카합10107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채  권  자              박ㅇㅇ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 3039호 (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ㅇㅇ

                          담당변호사 ㅇㅇㅇ

 

채  무  자              1. 정ㅇㅇ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 6003호 (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

                           2. 이ㅇㅇ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 1047호 (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

                           3. 장ㅇㅇ

                           서울 ㅇㅇㅇ구 ㅇㅇ로 365, 103동 1302호 (ㅇㅇㅇ, ㅇㅇㅇㅇㅇ)

                           송달장소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 5024호 (ㅇㅇㅇ, ㅇㅇㅇㅇㅇ)

                           4. 진ㅇㅇ

                           서울 ㅇㅇㅇ ㅇㅇㅇ13가길 21-1, 201호 (ㅇㅇㅇ)

                           송달장소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 6004~6005호 (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

                           5. 이ㅇㅇ

                           평택시 ㅇㅇㅇ ㅇㅇ1길 14 (ㅇㅇㅇ)

                           송달장소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 1049호 (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

                           6. 김ㅇㅇ

                           7. 마ㅇㅇ

                           채무자 6, 7의 주소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 6028호 (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

                           채무자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ㅇㅇ

                           담당변호사 ㅇㅇㅇ

 

주      문

1.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채무자 이ㅇㅇ은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 소재 ㅇㅇㅇㅇㅇㅇㅇ의 관리이사로서의, 채무자 장ㅇㅇ은 총무이사로서의, 채무자 진ㅇㅇ는 감사로서의, 채무자 이ㅇㅇ, 김ㅇㅇ, 마ㅇㅇ은 각 이사로서의 각 직무를 집행하여서는 아니 된다.

2. 채권자의 나머지 신청을 기각한다.

3. 소송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신 청 취 지

이 사건 결정 송달 다음날부터 채무자 정ㅇㅇ는 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81(ㅇㅇㅇ, ㅇㅇㅇㅇㅇㅇㅇ) 소재 ㅇㅇㅇㅇㅇㅇㅇ의 관리인으로서의, 채무자 이ㅇㅇ은 관리이사로서의, 채무자 장ㅇㅇ은 총무이사로서의, 채무자 진ㅇㅇ는 감사로서의, 채무자 이ㅇㅇ, 김ㅇㅇ, 마ㅇㅇ은 각 이사로서의 각 직무를 집행하여서는 아니 된다. 채무자 정ㅇㅇ의 직무집행정지기간 중 곽ㅇㅇ(안산시 ㅇㅇㅇ ㅇㅇㅇ 1123, 1045호)를 ㅇㅇㅇㅇㅇㅇㅇ의 관리인(대표회장) 직무대행자로 선임한다.

 

이       유

1. 채권자의 주장 요지

채무자들은 2017. 8. 11.자 관리단집회(이하 ‘이 사건 관리단집회’라 한다)의 결의(이하 ‘이 사건 결의’라 한다)를 통하여 ㅇㅇㅇㅇㅇㅇㅇ 관리단(이하 ‘이 사건 관리단’이라 한다)의 관리인 및 관리단 임원으로 선출되었는데, 이 사건 결의는 다음과 같은 사유로 무효이므로 신청취지 기재와 같은 가처분을 구한다.

가. 이 사건 결의는 의결정족수 집계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곽ㅇㅇ가 제출한 158장의 위임장을 의결에서 배제하고, 38명의 구분소유자가 채무자들에게 한 위임의 의사표시를 철회하였음에도 이를 합산한 상태에서 집계가 이루어졌으므로,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집합건물법’이라 한다)에서 정한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였다.

나. 이 사건 관리단 임원은 집합건물법 제26조의2에서 정한 관리위원회의 위원으로 볼 수 있으므로 집합건물법 제26조의3 제1항에 따라 관리단집회의 결의에 의하여 직접 선출되어야 함에도 그에 따르지 않고 이 사건 관리단집회에서는 관리인에게 사후에 별도로 이 사건 관리단 임원을 임명할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를 한 다음 그에 따라 관리인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되었는바, 이 사건 결의 중 관리단 임원 선출에 관한 부분(이하 ‘이 사건 선출 결의’라 한다)은 집합건물법에서 정한 관리위원회 위원 선출 방식을 위반한 하자가 있다.

2. 판단

가. 채무자 정ㅇㅇ에 대한 신청 부분

이 사건 기록 및 심문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인정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 이 사건 관리단집회 당시의 집계와 관리단집회 회의록에 기재된 집계가 서로 상이한 것은 사실이나, 그 차이는 집회 후 재검표 결과 밝혀진 무효표를 최종 집계에서 제외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 점, ② 관리단집회의 의결권은 대리인을 통하여 행사할 수 있으나, 대리권을 증명하는 서면은 위조나 변조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어야 하므로 대리인이 관리단집회에 참석하여 구분소유자가 위임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관리규약이나 총회소집통지에서 특별히 사본의 소지를 허용하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구분소유자가 작성한 위임장 원본을 소지하여야 한다고 볼 수가 있는 점(대법원 2004. 4. 27. 선고 2003다29616 판결 참조), ③ 곽ㅇㅇ가 이 사건 관리단집회에 제출한 158장의 위임장은 전부 사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제출된 위임장 중 일부는 중복 제출된 것이어서 구분소유자 본인의 진정한 위임의사를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④ 그러나 곽ㅇㅇ는 위임장 원본의 제출 요구에도 불구하고 3시간 이상 진행된 집회가 끝날 때까지 위임장의 원본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 ⑤ 따라서 집회 및 결의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서 곽ㅇㅇ가 제출한 위임장 사본만으로는 구분소유자 본인의 진정한 위임의사를 확인할 수 없어 그 의결권을 대리행사 할 수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으므로 곽ㅇㅇ가 제출한 위임장을 표결에 반영하지 않은 조치를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⑥ 또한 위와 같이 구분소유자 본인의 진정한 위임의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38명의 구분소유자가 채무자들에게 한 위임의 의사표시를 철회하였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하여 보면, 이 사건 결의는 일응 집합건물법이 정한 의결정족수를 충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이 부분 신청에 대한 피보전권리 및 보전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나. 채무자 이ㅇㅇ, 장ㅇㅇ, 진ㅇㅇ, 이ㅇㅇ, 김ㅇㅇ, 마ㅇㅇ에 대한 신청 부분이 사건 기록 및 심문 전체의 취지에 의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채무자들로 구성된 이 사건 관리단 임원회의는 이 사건 관리단의 관리업무를 협의하며 운영하기 위하여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점, ② 또한, 2017. 10. 24. 이 사건 관리단 임원회의를 통하여 9월분 관리비 부과, 외부회계 감사업체 선정 등 이 사건 관리단의 주요 업무에 관하여 집합건물법 제26조의2 제3항, 제25조 제1항에 따른 결의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이 사건 관리단 임원회의는 그 명칭에 관계없이 집합건물법 제26조의2에서 규정한 관리위원회로, 감사로 선정된 채무자 진ㅇㅇ를 제외한 나머지 이 사건 관리단 임원들은 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볼 수 있다. 집합건물법 제26조의3 제1항은 관리위원회의 위원은 구분소유자 중에서 관리단집회의 결의에 의하여 선출하되, 다만 규약으로 관리단집회의 결의에 관하여 달리 정한 경우에는 그에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건 관리단의 경우 관리위원회 위원의 선출에 관하여 규약으로 달리 정하였다고 인정할 충분한 자료를 찾기 어려운 이상, 이 사건 관리단의 관리위원회 위원은 집합건물법 제26조의3 제1항 본문에 따라 관리단집회의 결의에 의하여 선출하여야 함에도 앞서 본 바와 같이 관리위원회 위원이라 고 볼 수 있는 관리단 임원들을 관리단집회의 결의에서 직접 선출하지 아니하고 이 사건 선출결의를 통해 관리인에게 사후에 관리단 임원들을 그 임의로 임명하는 방식으로 관리단 임원회를 구성할 권한을 포괄적으로 부여한 다음 관리인으로 선출된 채무자 정ㅇㅇ가 2017. 10. 24. 채무자 이ㅇㅇ, 장ㅇㅇ, 이ㅇㅇ, 김ㅇㅇ, 마ㅇㅇ을 관리단 임원(이사)으로 선정(지명)한 것은 집합건물법에서 정한 관리위원회 위원 선출 방식을 위반한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감사로 선임된 채무자 진ㅇㅇ 부분에 관하여 본다. 집합건물법상 감사에 관하여는 아무런 규정이 없고, 이 사건 관리단은 그 실질이 비법인사단으로서의 성격을갖는다고 볼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하여는 사단법인에 관한 민법 규정 가운데 법인격을 전제로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를 유추적용할 수 있다(대법원 2011. 4. 28. 선고 2008다15438 판결 참조). 민법은 법인은 정관 또는 총회의 결의로 감사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민법 제66조), 이 사건 관리단의 경우에도 감사의 선임절차 및 방법 등에 관하여는 (위 정관에 갈음할 수 있는) 관리단 규약 또는 관리단집회의 결의에 의하여야 한다. 그런데 단체법의 성격상 관리인의 직무집행상황에 대한 감사를 주된 임무로 하는 감사의 선임 여부를 당해 감사 대상인 관리인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적절하지 아니한데다가(대법원 2017. 3. 23. 선고 2016다251215 전원합의체 판결 참조), 감사 임명에 관한 권한을 관리인에게 부여한다거나 그에 대한 관리단집회의 권한을 관리인에게 위임한다는 취지의 관리단 규약의 존재를 인정할 자료가 없는 이 사건에서, 관리단 규약 설정의 경우보다 그 결의 요건이 완화되어 있는 이 사건 선출 결의만으로 감사 임명 여부와 그 대상자 선정에 관한 권한을 관리인에게 포괄적으로 부여한 다음, 그에 따라 관리인으로 선출된 채무자 정ㅇㅇ가 채무자 진ㅇㅇ를 임의로 감사로 선임한 것에는 민법에서 정한 사단법인의 감사 선임절차 및 방법을 위반한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채권자는 위와 같이 중대한 하자가 존재하는 이 사건 선출 결의 및 그에 따른 관리인 채무자 정ㅇㅇ의 지명을 통해 이 사건 관리단의 이사 또는 감사로 선출된 채무자 이ㅇㅇ, 장ㅇㅇ, 진ㅇㅇ, 이ㅇㅇ, 김ㅇㅇ, 마ㅇㅇ을 상대로 관리단 임원으로서의 직무집행정지를 구할 피보전권리가 인정된다. 또한 위 채무자들이 이 사건 관리단 임원으로 적법하게 선출되었다고 주장하면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점 등을 비롯하여 이 사건 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이 사건 가처분으로 위 채무자들의 직무집행정지를 명할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 그러므로 위 채무자들의 관리단 임원으로서의 직무집행은 정지되어야 한다.

 

 3. 결론

그렇다면 이 사건 신청은 위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이를 인용하고, 나머지 신청은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2018. 1. 19.

 

재 판 장           판   사     김  호  춘

                      판   사     임       솔

                      판   사     장  민  경

첨부파일 첨부 180122-17카합10107-결정-박성범.pdf
  • 목록